한미그룹 송영숙 회장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영숙 회장은 8일 입장문을 내고 신동국 한양정밀회장에게 감사의 인사와 더불어 전문경영인 체제 지원의사를 밝혔다. 신 회장은 최근 송영숙 회장 및 임주현 부회장측과 뜻을 같이하며 지분 6.5%(1380여억 추정) 매수 계약을 체결, 최대주주 지위 탈환 및 상속세 해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송영숙 회장은 입장문에서 “신 회장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이라며 “임종윤·종훈(장남·차남) 사장을 지지하기로 했던 지난번 결정에도, 이번에 저와 임주현(장녀) 부회장에게 손을 내밀어 준 결정에도 모두 감사드리는 게 저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한미 차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으로 최 회장이 다시 저희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안다”며 “신 회장과 대주주 가족이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지분 거래에 따라 송영숙 회장 지분은 11.93%에서 6.16%로, 임주현 부회장 지분은 10.43%에서 9.7%로 줄어든다. 신동국 회장 지분은 12.43%에서 18.93%로 모녀 지분의 합보다 많아졌고, 이 3인의 우호 지분은 총 48.19%로 과반에 근접했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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