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신라젠(215600)은 자사가 개발하는 항암바이러스 계열 항암제 ‘펙사벡(Pexa-Vec)’과 면역관문억제제 계열의 항암제 ‘여보이(Yervoy)’의 병용치료 임상 1상 첫 환자가 프랑스에서 등록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14시 현재 신라젠의 주가는 전일보다 25.97% 오른 1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라젠의 주가는 어제까지 공모가 15,000원보다 38.7%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라젠은 이번 첫 환자 등록을 계기로 향후 총 60명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은 전이암 등 다양한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두 약물을 병용 투여할 경우 소량의 항암제만으로도 높은 항암 효과를 낼 수 있는 지를 확인하는 임상”이라며 “이번 임상은 신라젠의 유럽 파트너사인 트랜스진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중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펙사벡’은 천연두 예방 백신에 쓰였던 우두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항암제로 현재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다. ‘펙사벡’은 단독 치료로도 임상에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지만, 최근 면역관문억제제 계열의 항암제와 함께 투여할 경우 훨씬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져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구스타브루시 병원의 마라벨 교수는 이번 임상에 대해 “항암 바이러스와 면역관문 억제제 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으며, 이번 임상을 통해 면역요법에서 보인 한계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