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AG갤러리는 4월 30일까지 신진작가 동시대 연구기획전 ‘구명보트’ 展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안국약품이 후원하고 안국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AG갤러리에서 신진작가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전시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작가들간 적극적인 교류와 작가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면서 자아에 함몰되기 쉬운 작가 특성상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동료 작가간 대화와 동시대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예술가의 고민들을 작가들이 스스로 연구하고 전시를 직접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들에게는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망망대해와 같은 미술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어딘 가에 있을 자신의 그림 애호가를 만나기 위해 끊임없는 작품세계를 이어가는 자신들을 ‘구명보트’에 비유해 그 그림에 기대어 살아가는 모습을 의미한다.

단스 작가는 여행자의 여정과도 같은 흔적을 화면에 그대로 보여주는 작가로,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과 기억 등을 꾸밈없이 그대로 다 드러낸다. 이 같은 그림 구성방식은 보는 이에게 상상력을 자극한다.

단스 작가는 “그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흔적들, 원치 않는 방향으로 나아간 선이나 그것을 엉성하게 지운 흔적, 흘러내린 물감, 이도 저도 선택하지 못한 채 방황하는 붓질은 최대한 지우지 않고 남긴다”며 “그러한 사건들은 의식하지 못한 나를 알게 해주고 새로움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지수 작가는 사물과 공간들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를 시각화하면서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정 작가는 “그림 앞에 서서 나는 잠시 동안 우리가 비슷한 모습으로, 서로를 지탱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싶다”며 “그렇게 서로 닮은 모습들이 발견되다가 결국에는 서로라는 경계조차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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