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나타내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바이오시밀러, CDMO등을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이를 토대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가 하면 코로나19 펜데믹상황에서 영업의 제한으로 실적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약사들도 지난해 악화됐던 실적 만회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제약바이오기업들중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업체가 나올 가능성도 있고 매출 2조원대 기업들도 잇따라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제약바이오기업들중 전통의 제약사들이 상위권을 주도했으나 금년부터는 코로나19진단키트관련기업과 CDMO기업, 바이오시밀러기업들로 재편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들중 매출 4조원대가 예상되는 기업은 SD바이오센서다. SD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884억원, 영업이익이 6,1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7.8%, 6.9% 증가했다. SD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진단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같은 매출실적을 기록할 경우 금년에 제약바이오기업 사상 최초로 4조원대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원대 문턱에서 좌절했던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의 실적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경우 금년 2조원대 매출도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씨젠, 셀트리온헬크게어도 매출 2조원대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506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 영업이익률 25.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2% 감소했다. 매출의 경우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유럽에서 안정적인 점유율 보이는 한편, 미국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와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큰 폭으로 성장하며 공급량이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매출 5,113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의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1, 2, 3공장의 안정적 가동 속 제품 판매량 확대 및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년동기 대비 2,505억원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 및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전년 1분기 대비 1,021억원 증가했다.

​또한 전통의 제약기업들중 유한양행이 줄곳 1위를 기록했으나 1분기에 GC녹십자가 호실적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GC녹십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6.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7% 성장했으며,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4억 원, 18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3,9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했지만 GC녹십자에게 뒤쳐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59.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887억원으로 217.8%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2021년 사상 최대 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별도기준)을 또 다시 경신했다.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2,722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32.6% 상승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