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전략적인 R&D연구결과등에 대한 홍보의 장인 글로벌 학회가 잇따라 연기되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인 글로벌 학회는 향후 R&D연구개발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기회의 장으로 활용되었으나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 앞으로 연구개발방향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중 진행될 예정인 미국 심장학회(AACR)와 세계심장학회(WCC),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등 다양한 연례학술행사가 코로나19로 연기됐다.

또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미국내분비학회(ENDO) 등은 학술대회를 취소했으며 유럽에서 개최되는 영국당뇨병전문가컨퍼런스(DUKPC), 유럽비뇨기과학회(EAU). 유럽부정맥학회(EHRA)등이 학술행사를 연기 및 취소했다.

6월 8일부터 11일 사이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컨퍼런스인 BIO USA 개최 등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암학회(AACR) 이사회는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의 개최를 올해말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AACR은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8월로 일정을 조정하여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일정과 장소에 대한 공식발표는 가까운 시일내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상황이 진정되면 8월에도 개최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5월 29일부터 6월2일까지 미국 시카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Annual Meeting 2020)는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ASCO는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 안전 조치들이 확대됨에 따라 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현장에서 개최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미션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암 치료 관련 최신 지견들을 온라인을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SCO는 초록들은 온라인과 ‘Journal of Clinical Oncology’를 통해 예정대로 공개할 방침이며 온라인 학회의 포맷, 일정, 구체적 내용 등 세부사항과 관련해서는 수주내에 홈페이지에 게시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글로벌 학회가 잇따라 연기됨에 따라 R&D연구개발에도 난항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신약이나 후보물질을 발표하면 참가한 다른 글로벌 제약사에게 국내기업이 가진 기술을 홍보하여 기술수출의 기회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학회의 연가나 취소는 투자자들에게도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학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연구결과에 대한 정보 습득을 통해서 투자방향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학회는 국내기업들의 신약이나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효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특히 해외 기업들의 연구개발 동향을 분석하여 새로운 연구개발 기회로 삼고 있었다”면서 “코로나 19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다소 아쉬운면은 있다”고 밝혔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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