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첫날인 지난 28일 제약업계 의료계등은 법 적용에 걸리지 않기 위해 몸조심하려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제약업계와 의료계는 제도시행에 따른 시범케이스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 자문변호사를 통한 강좌와 김영란법 가이드라인등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고 MR등 법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직원들에게는 접촉대상자와 미팅시 반드시 사전 사후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제약사들은 MR들에게 자유복장으로 병원을 방문토록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영업사원들이 병원방문을 자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대한 대처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종합병원등 의료계에서는 당분간 제약사 직원과 접촉을 자제토록 하고 있으며 저녁식사 제품설명회등을 모두 취소하고 있다.

종합병원들은 MR들에게 병원방문을 삼가도록 하고 이를 위반 할 경우 벌점을 부과하여 향후 D/C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

MR들에 따르면 종합병원에서 취하고 있는 사항들은 의사를 만나기 위해서는 당분간 외래진료실 대신에 연구실로 방문하거나 일부에서는 연구실을 완전 제한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외래 진료실을 방문할 때는 커피나 간식등은 사오지 말라고 하고 해피콜방문은 하지 말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오도록 하고 있으며 연구강좌나 학회때에는 제약부스없이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

제약업계 한 MR은 “일거리가 줄어들어 편해지는 것인지, 자칫 할 일이 줄어들어 다른 불이익이 없는지 혼란스럽다”며 “아마도 당분간은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시일이 지나면 원래대로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 홍보/광고 담당자는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과 만날때는 커피 한잔도 마시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만큼 관련대상자를 만나지도 않고 내근업무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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