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로 바이오주에 대한 신뢰감이 실추된 가운데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의 글로벌임상 3상에 대한 미 FDA허가 신청의 어려움등으로 시장의 불안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임상 3상 결과와 미 FDA신청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기업들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된다.

에이치엘비는 28일 리보세라닙의 위암 글로벌 임상 3상을 추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리보세라닙의 효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다만 이번 임상이 당초 기획한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고 이로써 FDA 허가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는 양호하게 나타났지만 임상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해 추가 임상 3상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에이치엘비는 임상 3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했다. 에이치엘비는 28일 전일 대비 29.96%(15,100원)가 하락한 35,300원에 마감됐다.전날에도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엘치엘비의 여파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8일 전날보다 -29.94% 하락한 571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27일에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에이치엘비의 여파가 올 하반기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신라젠, 헬릭스미스(전 바이로메드), 메지온 등에도 미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 VM-202의 미국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10월에 결과를 발표한다. 신라젠은 3분기 중 간암치료제 펙사벡의 무용성평가(치료제로서의 가치 및 임상지속여부 판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단심실증 치료제로 유데나필을 개발 중인 메지온은 지난해 12월 환자 투약을 마친 3상을 현재 자료를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이들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메지온은 27일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결과가 발표되면서 28%가 하락을 했고 이어 28일에는 23.8%가 떨어졌다. 메지온의 주가 급락은 임상 실패 루머에 에이치엘비의 불확실성 가중으로 악재가 됐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27, 28일 양일간 13.3%가 하락을 했으며 헬릭스미스는 이틀간 15%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들의 주가하락 폭이 큰 것은 하반기 기대를 모으던 임상 기대주들이었던 점 때문이다“면서 "당분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제약바이오주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원의 오세종연구원은 “메지온과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결과, 신라젠의 무용성 평가가 모두 확인되기전까지는 투자 심리개선이 어려울 것이다”며 “임상데이터 기반으로 R&D 마일스톤 예상되는 기업에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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