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받지 못했던 스펙트럼향 기술수출 품목의 기대되는 성과
동사는 미국 항암 주력 바이오업체 스펙트럼사에 2012년과 2015년 각각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포지오티닙(유방암, 비소세포폐암)을 기술 수출하였다. 글로벌 제약사가 아닌 스펙트럼사에 당시 비공개 금액으로 기술 수출하여 주목 받지 못하였으나, 최근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포지오티닙은 미국 암 치료 1위 기관인 MD 앤더슨과 비소세포폐암 환자중 Excon 20 삽입 변이 환자 대상으로 지난 3월 미국 임상 2상 진입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당초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기술수출 하였는데, 최근 비소세포폐암으로 적응증이 확대 된 것이다. Excon 20 삽입 변이 환자는 미국에 약 5,000~9,000명으로 향후 희귀 의약품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다.
희귀 의약품 선정되면 빠른 허가 절차와 높은 약가가 기대된다. 오는 10월 18일 세계 폐암 학회에서 스펙트럼의 발표가 예정 되어있으며, 연내 중간 발표도 있을 전망이다.
롤론티스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경쟁 의약품 암젠의 뉴라스타가 특허 만료에도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물질들이 미국 FDA 허가가 반려되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롤론티스는 2018년 1분기 탑라인 데이터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2018년내 미국 BLA 신청하여 2020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매출 하락세를 겪고 있는 스펙트럼이 후기 파이프라인 중 상용화가 가장 빠른 롤론티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49만원으로 상향
향후 동사의 확인 가능한 임상 프로젝트가 다수 존재한다.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 진입을 4Q17로 언급하였다. 연말 임상 진입한다고 해도 생산 작업에 착수하려면 2~3개월이 걸려 9~10월에는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연내 포지오티닙 중간 발표 및 2018년 1분기에는 롤론티스의 탑 라인 데이터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신약가치의 타겟 시장이 확대되었고, 영업가치를 ‘17년 기준에서 12개월 포워드로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천원에서 49만원으로 상향하였다. 향후 다수의 임상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포지오티닙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
포지오티닙은 경구투여가 가능한 비가역적(irreversible) pan-HER 억제제로 미국에서 스펙트럼이 기존 HER2 치료제에 실패한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지난 임상 2상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적응증을 확대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들어갔다. 이 파이프라인은 2015년 3월 한미약품이 한국과 중국 판권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 수출하였다.
포지오티닙은 티로신 키나아제 수용체의 HER 가족(HER1, HER2, HER4 및 HER 수용체 변이등)을 통해 신호를 차단하여, 암세포의 확산을 막는다. 포지오티닙은 기존 EGFR 저해제와 다르게 종양에 Exon 20 변이가 생겨도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EGFR 치료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14개월인데 반해 Exon 20 암 변이가 생긴 환자는 2달로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Exon 20 변이 암 환자들이 이 치료제를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실제로 30명의 임상 모집으로 시작하였으나, 현재 60명으로 확대되는 등 환자 모집이 빠르고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서 Exon 20 변이 환자는 5,000~9,000명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
*티로신 키나아제(tyrosine kinase) : 암세포의 성장, 분화 및 생존에 있어 신호 전달 경로를 활성화 시키는 중요한 매개 효소 중 하나임.

현재 EGFR Exon 20 삽입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한 포지오티닙은 미국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다. MD앤더슨 암 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암 센터 중 하나로 미국 암 치료 부동의 1위 기관이다. 동물 실험에서는 종양 크기가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펙트럼은 10월 18일 열리는 세계 폐암 학회(World Lung Cancer Congress)에서 연단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연단 발표는 주로 임상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가 발표되고 있다. 포지오티닙 중간 결과는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Excon 20 삽입변이 비보세포폐암 환자는 환자수가 미국 내 20만명 미만이며, 특정 환자 군만을 대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희귀의약품(Orphan Drug) 지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및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된다면 높은 약가와 빠른 속도의 허가 승인이 예상된다.
지난해 희귀 의약품의 1년 사용 평균가는 14만 달러 (약 1억 6천만원)이며, 획기적 치료제로 선정시 허가 기간은 6개월 단축된다. 또한, 개발 성공 시 포지오티닙은 베스트 인 클래스(특정 약종에서 최고 효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상업화가 가장 빠를 롤론티스
롤론티스(ROLONTIS, LAPS GCSF)는 화학 항암 요법으로 인한 호중구감소증 지속형 치료제로 미국 임상 1상 마치고 한미약품이 2012년 1월 미국 스펙트럼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2상부터 공동개발하고 있다. 상용화에 성공하게 되면 스펙트럼이 한국, 중국,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지역에 대한 판권을 갖는다.
피하주사 제형의 롤론티스는 스펙트럼의 첫 바이오의약품으로 내년 BLA 신청할 예정이다. 롤론티스는 가장 빠르게 상용화 될 수 있는 후기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에 스펙트럼이 거는 기대가 크다. 2018년 1분기 임상 3상 탑 라인(Topline) 데이터 발표가 예정 되어있다.
스펙트럼의 매출은 2014년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어, 롤론티스의 빠른 상용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펙트럼이 가장 빨리 출시 할 수 있는 후기 파이프라인은 Rolontis(호중구 감소증)와 Qapzola(비근침윤성 방광암 치료제)가 있다. 롤론티스는 2018년 미국 FDA에 BLA 신청 후, 2020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에서는 롤론티스의 출시 후 10년뒤 매출액을 약 4~5억 달러(5,000억원)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에 대한 러닝 로열티 15%가량을 수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한다.

임상 3상은 수행계획 사전평가(SPA)를 승인 받아 진행 중이며, 이미 2상 일차 평가변수(Primary end point)에서 목표치에 도달하였기 때문에 3상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용량 임상 시험에서는 중증 호중구 감소증의 지속기간을 줄여주는데 우위를 나타냈다.
항암치료는 수시로 호중구감소증을 유발하는데, 골수에서 생성되는 호중구는 체내로 침입하는 바이러스 등을 사멸시키기 때문에 호중구가 감소하게 되면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항암제나 방사선 등의 치료는 골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호중구의 생성을 낮추게 된다. 이에 따라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는 주로 항암보조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6조원대이며 암젠의 뉴라스타는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46억 달러(약 5조원)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항암치료 1주기 중 다회 투여해야하나, 2세대 치료제는 1주기당 1회 투여로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롤론티스 또한 랩스커버리 기술을 이용하여 치료주기당 1회 투약이 가능하다.
뉴라스타는 지난 2015년 10월 미국 특허가 만료되었으나, 현재까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품목이 FDA로부터 허가 반려되었다.
뉴포젠은 DNA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박테리아로 만들어지며, 175개 아미노산 저분자 단백질로 무게가 19 달톤으로 상대적으로 개발이 쉽다. 반면, 뉴라스타는 뉴포젠의 두배인 39 달톤으로 더욱 복잡하며 서방 기술 제제 개발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자료제공:하이투자증권>
*달톤(dalton)은 원자의 질량 단위. 수소원자 하나이 무게가 1 달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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