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치료제의 시장성을 제고하는 VM202
바이로메드는 1996년 서울대 학내 벤처로 출발, 2005년에 기술평가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동사의 신약 후보 물질인 VM202는 근육에 주사하는 유전자 치료제로 HGF(간세포 성장인자) 단백질을 고효율로 발현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HGF의 기능 및 축적된 임상 결과를 통해 추정되는 VM202의 작용기전은 1) 미세혈관 생성 유도, 2) 신경세포의 성장 및 재생 촉진이다.
VM202가 기존 유전자 치료제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 전략 일변도에서 벗어나 시장 규모가 큰 당뇨병성 신경병증 및 허혈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는 점이다.

주요 적응증, 후기 임상으로 진검 승부 중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PDPN)은 당뇨병 환자 중 5~20% 수준으로 관찰되는 질환으로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 손상 및 신경 손상에 기인한다. PDPN환자의 30~40%만 진통제 처방으로 관리되며, VM202는 기존 약물 치료를 원하지 않거나 효과가 없는 환자들을 타겟하고 있다. 우수한 진통 효과를 확인한 임상2상 결과를 바탕으로 총 477명 대상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2017년 6월 말 기준으로 190명이 약물 투약을 받았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허혈(혈관이 막히는)성 지체질환으로 인한 난치성 족부 궤양(NHU) 치료제 역시 임상 2상 고용량군에서 확인된 우수한 치유 및 궤양 면적 감소효과를 바탕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궤양을 관리하는 표준 치료에서 배제된 환자들이 주 타겟이며 총 300명 대상으로 투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흔히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은 완치 약물은 없으며, 발병 후 2~5
년내에 호흡곤란으로 거의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VM202 ALS는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고용량의 투약 프로토콜을 설정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2014년 2월, 2016년 5월에 각각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및 FAST TRACK으로 지정되었다. PDPN과 NHU는 기존 임상 외 각각 추가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이프라인 가운데 임상 결과 확인이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PDPN으로 2019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투자의견 ‘매수’, 12개월 목표주가 172,000원 제시
바이로메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12개월 목표주가를 172,000원으로 제시한다. 목표주가는 VM202가 공략하는 앞서 언급한 3가지 파이프라인의 위험가중 순현재 가치를(risk adjusted NPV) 합산해 산정했다. VM202 임상은 국내 신약개발 기업으로는 최초의 대규모 글로벌 후기 임상인 만큼 임상 결과 및 상업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기업 개요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바이로메드의 전신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실험실에서 출발해 1996년 11월에 설립된 ㈜바이로메디카퍼시픽이다. 1997년 녹십자와 용역 연구 계약을 시작으로 1999년 3월 현재 상호로 변경했다.
동사는 2001년 6월, 국내 최초로 족부궤양 유전자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함으로써 본격적인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그 후 프랑스와 중국 등 해외 연구 기관 및 기업들과 유전자 치료제 공동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다수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축적, 2005년 기술평가성 특례를 거쳐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상장 후에는 인수·합병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 및 천연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강한 결과 바이오신약, 바이오베터, 천연물신약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에서 mRNA를 거쳐 최종적으로 단백질로 발현되는 시스템, 즉 중심 이론(Central Dogma)에 근거하고 있다. 치료 유형은 Ex-vivo(체외)와 In-vivo(체내)로 크게 구분되는데 바이로메드가 개발 중인 유전자 치료제는 후자에 속한다. 전자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티슈진의 인보사를 들 수 있다.
유전자 치료는 In-vivo와 Ex-vivo를 불문하고 영구적 유전자 교정 유형과 단백질 일시적 발현 유형으로 다시 구분될 수 있다. 영구적 교정은 특정 유전자 결핍에 의한 질환 혹은 유전자 교정이 필요한 질환에 요구되는 치료 유형이며, 일시적 발현은 치료 단백질 발현 또는 유전자 백신에 적용되는 치료유형이다.
종합하면, 바이로메드가 개발 중인 유전자 치료제는 In-vivo 유형 중 일시적 치료 단백질 발현을 유도하는 유전자 치료제에 속한다.

핵심 신약 후보물질은 VM202
바이로메드의 핵심이 되는 신약 후보 물질 VM202는 근육에 주사하는 유전자 치료제로 HGF(간세포 성장인자) 단백질을 고효율로 발현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바이로메드의 DNA vector(유전자 운반체)설계 노하우가 축적된 후보물질로써 유전자의 발현효율을 높이는 promoter(유전자 발현을 촉진시키는 서열)를 도입해 저조한 세포벽 투과율 문제 해결에 접근하고 있다.
VM202는 도입된 HGF유전자를 alternative splicing(선택적 이어맞추기)을 통해 두 가지 이형체
(isoform)인 HGF723과 HGF728을 동시에 발현하도록 되어 있어 치료제의 생물학적 활성 측면에서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HGF의 기능 및 축적된 임상 결과를 통해 추정되는 VM202의 작용기전은 1) 미세혈관 생성 유도, 2)신경세포의 성장 및 재생 촉진이다.
VM202가 기존 유전자 치료제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 전략 일변도에서 벗어나시장 규모가 큰 당뇨병성 신경병증 및 허혈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는 점이다.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PDPN)
당뇨병성 신경병증(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DPN)은 당뇨병 환자의 30~50%에서 발병하는 주요 합병증으로 말초신경 손상 및 신경혈관의 허혈(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것)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에서도 감각장애, 불면증 등을 수반하는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Painful 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PDPN)은 당뇨병 환자 중 5~20% 수준으로 관찰되는 질환이다. PDPN환자의 30~40%정도만이 일시적인 통증완화를 위해 진통제·항우울제·마약성 진통제 등으로 관리되지만, 이러한 약물들은 대부분 부작용을 동반한다. VM202는 기존 약물 치료를 원하지 않거나 효과가 없는 환자들을 주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다.

VM202 PDPN 치료제는 우수한 진통 효과를 확인한 임상2상 결과를 바탕으로 총 477명 대상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2017년 6월 말 기준으로 190명이 약물 투약을 받았다.

당뇨병성/허혈성 만성 족부궤양 치료제(NHU)
허혈성 지체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 PAD)은 다리 하지 부위의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생기는 말초동맥질환이다. VM202는 중증 하지 허혈(Critical Limb Ischemia, CLI) 질환 대상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해 우수한 궤양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VM202의 중증 하지 허혈 임상 2상에서 투약 환자 상당수가 당뇨병 환자였다(미국·한국 임상 환자수 중 57.5%).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족부 궤양 환자와 허혈성 지체질환 환자가 환자군이 일정부분 중첩되는데 착안해 VM202 중증 하지 허혈 임상 3상은 당뇨병성/허혈성 만성 족부궤양(Non-healing Foot Ulcer, NHU)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참고로 VM202 PDPN, NHU 치료제는 기존 임상외에 상업성 제고를 위해 각각 추가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치료제
흔히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은 운동 신경세포가 선택적으로 파괴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며 치료 약물은 현존하지 않는다. ALS는 발병 후 2~5년 내 호흡곤란으로 거의 대부분 사망한다. ALS association 자료에 따르면 ALS 발병률은 연간 100,000명당 1~2명, 유병률은 100,000명당 6~8명 수준이며 미국 내 22,600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VM202의 ALS 치료제는 VM202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고용량의 투약 프로토콜을 설정한 파이프라인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FDA로부터 2014년 2월에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출시 후 7년 독점 판매)된 후 2016년 5월에 FAST TRACK(인허가 및 신속 시판허가 혜택) 지정을 받았다.

파이프라인 가치평가

위험가중 순현재 가치(rNPV) 합산 평가
주요 가정
VM202의 가치 산정은 후기 임상에 진입한 통증성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이하 PDPN, 임상 3상),당뇨병성/허혈성 만성 족부궤양 치료제(이하 NHU, 임상 3상),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이하ALS, 임상2상)에 국한했다.
PDPN과 NHU의 시장 규모는 Diabetes Atlas를 참조한 당뇨병 환자수 전망(연평균 1.1% 증가)을 기초로 하였고 각각의 유병율은 당뇨병 환자로부터 발생하는 통계적 비율 자료를 참고하였다. ALS 환자수 추정은 GlobalData 자료를 참고하여 별도 반영했다.
각각의 약가 산정은 VM202 투약 기준 16mg 당 10,000달러를 적용 산정해 투약 프로토콜이 16mg인 NHU는 10,000달러, 32mg인 PDPN은 20,000달러, 128mg인 ALS는 80,000달러를 가정했다.
신약의 처방률은 표준 치료가 존재하는 NHU는 보수적으로 가정해 예상 시장 규모의 10%만 반영시켰고, PDPN의 경우 일일 진통제 외에 치료 대안이 없음을 감안해 20%를 반영하였다. ALS는 개발중인 줄기세포 치료제와의 경합을 예상해 40%를 반영하였다.
치료제별 시장 점유율은 5년내 최대 매출에 도달하도록 가정했다.
비용 부문은 향후 제조 및 마케팅비용을 70% 반영, R&D비용은 후기 임상에 소요될 예상 금액을 산정해 반영하였다. 미국, 유럽/일본의 FDA와 품목허가 심사비는 각각 3억원, 10억원씩 가정했다.
현금흐름의 할인율은 일반적으로 10~20%에 결정되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할인율 가운데 중간 값(14%) 정도로 설정했다.
계산된 파이프라인의 적정가치에 대한 리스크 가중(성공 확률)값은 신약 성공확률에 대한 최근 통계 자료인 BIO의 Clinical Development Success Rates(2006-2014) 자료를 참조했다. PDPN은 신경계질환 관련 진통제임을 감안해 Neurology 성공확률(57%), NHU는 허혈성 질환임을 참고해 Cardiovascular 성공확률(55%)을 반영시켰다. ALS는 희귀질환 2상 성공확률(50%)을 반영했다.

상기 가정을 토대로 산정한 VM202 PDPN, NHU, ALS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위험 가중 순현재 가치(risk adjusted NPV) 합산과 이에 따른 주당 적정가치는 아래와 같다..<자료제공:미래에셋대우>

김진섭 기자  jin2001kim@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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