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가 다음달 9일 기준 한국거래소의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 신규 편입이 확정됐다. 이에따라 패시브 펀드 등 펀드 자금의 유입으로 인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0일 한국거래소는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한 공지를 통해, KRX 정기 지수변경이 이뤄지는 다음달 9일자로 HLB가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 편입된다고 밝혔다.

실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해 온 HLB는 지난 수년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계속 랭크 되어왔고, 한때 시총 기준 2~3위에 머물러 있기도 했지만 정작 헬스케어 지수에는 편입되어 있지 않았다. 이는 지난 15년간 HLB의 주업종이 바이오가 아닌 선박건조로 돼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HLB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이 급증하면서 회사의 주업종이 선박에서 바이오로 변경되었고, 선박사업부도 'HLB ENG'로 물적분할 되면서, 현재 HLB는 바이오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KRX)의 정기 주가지수 변경이 이뤄지는 다음달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 신규 편입이 예고된 것으로 풀이된다.

HLB 측은 "2008년 미국 LSKB(현 엘레바)에 처음 투자하며 리보세라닙 신약개발에 나선 이후 15년만에 두 가지 숙원을 모두 해결했다"라며 "올해 미국 FDA에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해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한데 이어, 업종전환에 따른 헬스케어 지수 편입도 이뤄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자회사 엘레바가 미국 뉴저지주 보건부로부터 의약품 판매면허까지 취득하는 등 NDA 이후 후속 상업화 절차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최근 간암1차 치료제 신약허가신청을 완료한 HLB가 오는 6월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도 신규 편입되며,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하고  "세계적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되어가는 현시점에서 HLB의 신약개발 성공이 점차 가시화되고, 상업화에도 성공할 경우 회사의 가치상승은 물론, 국내 바이오산업이 다시한번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NDA 제출 이후 엘레바와 HLB생명과학은 각각 유럽과 한국에서의 신약허가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각 국가의 허가신청 양식에 맞춰 작성 후 올해 안에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간암에 이어 추가로 임상을 진행할 적응증도 모색하고 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