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 클럽’ 가입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 상반기 코로나 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기업이 탄생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팜스탁이 집계한 매출 1조 클럽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연결매출기준 상반기 추정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악화됐던 실적 만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조 클럽 가입 기업들중 상반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던 기업은 SD바이오센서. SD바이오센서는 올 상반기 매출 1조9,595억원, 영업이익 9,667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지난해 연 매출(1조6.862억원)을 뛰어 넘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꾸준하게 늘고 있어서다. 주력 제품인 신속 항원진단키트 ‘스탠다드 Q’는 상반기에만 전체 매출의 92%인 1조7,997억원어치가 팔렸다.

SD바이오센서는 올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클럽 가입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매출 4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이냐가 관전포인트다.

업계에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매출4조원 클럽가입도 긍적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 매출 8,8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9%가 상승을 했고 영업이익 3,708억원으로 22.7%, 순이익 3,268억 원으로 34%가 각각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금년에 매출 2조원클럽에 가입할 것인가가 관심 포인트다. 상반기 추세대로라면 올 매출 2조원클럽 가입에 다소 부정적이지만 올해도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수요가 증가와 최근 개발에 성공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해외 시장에 판매된다면 매출 2조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6,729억원, 영업이익2,410억원으로 30.70%, 60.78%가 각각 증가했다. 이는 신규 제품 수주 성과에 따른 3공장 가동률의 상승과 코로나19 관련 제품 영향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3분기 내 생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있어 금년 호실적이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한 씨젠이 올 상반기 매출은 6,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81억원으로 62% 늘었다. 순이익은 2,809억원으로 70%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 규모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58%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부진했던 중국법인이 확실하게 반등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5,496억원, 영업이익 458억원, 당기순이익 3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3%, 16.4%, 82.0%가 각각 늘었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매출액은 5,147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1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보톨리눔톡신(일명 보톡스) 제제 나보타 매출과 전문의약품(ETC)의 최대 매출 경신, 일반의약품(OTC)의 견고한 매출이 영향 때문이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