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연구 현황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포항공대(POSTECH) 생명과학과 이승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작성한 '이중항체 - 면역항암 치료를 위한 스마트한 무기'(Bispecific Antibodies: A Smart Arsenal for Cancer Immunotherapies)라는 제목의 논문을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인 'Vaccines' 특별 이슈에 게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논문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연구 현황과 개발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깃 부위와 작용 기전에 따라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분류하고 각 종류에 대한 임상시험 사례를 분석해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논문에서는 이중항체 치료제들이 면역세포와 암세포 항원에 동시에 작용함으로써 그간 사용되던 단독항체 기반 면역항암제의 낮은 치료율, 내성, 간독성과 같은 부작용을 극복해 임상 효능과 안전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승우 교수는 "이중항체 연구를 선도하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으로 작성한 리뷰 논문이 국제 학술지로부터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이번 논문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주목받는 이중항체 연구 동향을 이해하고 연구·개발하는 데 많은 학술적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다양한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Grabody-T'(그랩바디-T) 플랫폼을 활용한 후보물질인 ABL503(PD-L1 X 4-1BB)과 ABL111(Claudin18.2 X 4-1BB)의 임상 1상 시험이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또 'Grabody-I'(그랩바디-I) 플랫폼을 활용한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인 ABL501(LAG-3 X PD-L1)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내년에도 다수의 이중항체 후보물질들이 임상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최근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임상 건수가 증가하고 글로벌 빅파마 역시 이중항체 관련 대규모 딜을 적극적으로 체결하면서 이중항체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사 그랩바디(Grabody) 플랫폼을 확장 개발해 더 경쟁력 있는 이중항체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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