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상용화 여부는 보관 이슈에 달린 듯
백신 개발에 착수한 지 불과 261일만인 12월 2일 화이자가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긴급사용승인(EUA)을 허가 받으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개발에 성공하였다. 이에 영국 정부는 12월 7일부터 대규모 백신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화이자는 미국과 유럽에도 EUA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미국의 경우 백신 자문위가 열리는 12월 10일 EUA 승인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모더나는 화이자보다 10일 가량 늦은 11월 30일 미 FDA에 EUA 신청서를 제출하였으며, 12월 17일 모더나 백신의 허가 여부를 논의하는 백신 자문위가 열리는 만큼 모더나 역시 빠른 시일 내에 EUA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mRNA 형태로 DNA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각각 -70℃와 -20℃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이러한 보관 상의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양사 백신의 상용화 가능성을 점치는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연내 EUA 승인은 어려울 전망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활용한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으로, 냉장 보관이 가능한데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도즈당 20~30달러인 데 반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도즈당 3~4달러 수준에 불과해 상용화 측면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WHO의 추가 데이터 권고와 더불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측 역시 절반/전체 용량 2회 투여 방식에 대한 추가 임상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의 경우 연내 EUA 승인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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