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질환 치료제 개발업체 아밀로이드솔루션㈜(대표이사 장진태)이 인공지능(AI)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어젠(주)(대표이사 강길수)을 인수했다.

아밀로이드솔루션은 하나벤처스 및 TS인베스트먼트와 각각 10억 원, 총 30억 원을 1차로 신주에 투자한 후, 2차로 구주를 독자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디어젠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고 2일 밝혔다. 디어젠 경영진은 매각 대금으로 아밀로이드솔루션 신주 증자에 참여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디어젠은 'Dr.UG 플랫폼'이라는 AI기반 신약개발 플랫폼기술을 개발한 기업으로, 자체 플랫폼기술을 이용해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를 예측해 주목받았다. Dr.UG 플랫폼은 질병 타깃을 발굴, 후보물질 도출 및 최적화 등 3가지 핵심기술로 구성됐으며, 알고리즘 수준까지 자체 개발했다.

아밀로이드솔루션은 알츠하이머 질환 극복을 목표로 알츠하이머질환 다양한 병인에 대한 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올 초 KDB산업은행을 중심으로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했고, CNS 분야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 미국 임상 준비 단계 2개후보물질을 비롯해 다양한 기전 신규 타깃과 파이프라인을 탐색 및 개발하고 있다.

연구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창업초기부터 ‘AI 활용 신약개발’ 전략적 파트너를 탐색해 왔으며, 디어젠 AI 기술력 및 경영진 열정과 역량을 보고 단순한 연구협력 체제가 아닌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만드는 방향으로 전략적 제휴 방향을 설정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실제로 아밀로이드솔루션은 디어젠과 현재 5개 이상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교세포(glialcell) 연구를 위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강길수 디어젠 대표는 “ 이번 협력을 통해 디어젠이 갖고 있는 독자적 AI 신약개발 플랫폼이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알츠하이머 및 뇌질환 분야 신약개발에 접목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밀로이드솔루션의 알츠하이머 신약개발을 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협력과정에서 생산되는 많은 private data를 활용해 디어젠 AI 플랫폼이 더욱 고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진태 아밀로이드솔루션 대표는 "이번 인수는 AI를 통한 신규타깃 발굴과 약물디자인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알츠하이머 질환에 대한 높은 이해도 및 신약개발 노하우를 디어젠 플랫폼기술에 적용시킴으로써, 양사가 상호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협력 체계가 구축된 것”이라며고 설명했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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