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미국 경제정책이 달라지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일정부분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26일(미국 현지시간) 힐러리 Vs 트럼프 간의 첫 TV토론회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첫 토론회의 결과는 대체적으로 힐러리의 승리로 전망되고 있다.

TV토론회 이후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상승 및 우세시 미국의 정책 변화 및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을 감안할 때 토론회 결과에 일단 안도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증권가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는 것이 증시 전반적인 환경에는 보다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일 하나금융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보다 한층 더 강한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드러내 수출 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 사이에도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될지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경제 공약은 은행 규제 강화, 청정에너지 기술자원, 약값 통제, 제조업 활성화 등으로 제조업 관련주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힐러리의 약값이 과다하다는 발언으로 미국 제약주가가 하락한 측면을 보면 힐러리 당선시 약값 통제로 제약업종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5일 ‘미국 대선 헬스케어 세부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서 “클린턴은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개혁 법안을 계승하고 약가 규제를 주장해 왔다”며 “클린턴 당선 시에는 병원이나 의료보험서비스 산업이 수혜를 보고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반면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는 현 오바마 대통령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국내 제약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있다..

유안타 증권의 조병헌 연구원은 "힐러리는 미국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네릭 의약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국내 제너럴 제약업종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서는 달갑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오바마케어를 대대적으로 손보고 민간 보험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오바마케어는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당선시에는 거대 제약사에게 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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