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미국 금리인상 여부로 상승과 하락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지금이 고배당주에 투자할 적기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통상 배당주 투자는 연말로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지만 그보다 빠른 9~10월에 매입하는게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갈수록 배당주 투자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고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이 3.5%인 반면 국고채 3년 금리는 1.3%로 채권 매력이 떨어지고 배당주 매력이 상승하고 있다”며 “11월이 오기 전에 고배당주를 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전년도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2분기의 누적 순이익에 하반기 순이익 개선여부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바뀔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는 올해 예상되는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하거나 흑자로 전환될 전망인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의료 장비 및 서비스·제약 및 바이오 등 '건강관리‘ 종목 중에선 ▲메디톡스 ▲대원제약 ▲휴비츠 ▲동아쏘시오홀딩스 ▲보령제약 등을 추천했다.

고배당주라 하면 주당 배당 금액이 높은 종목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명목 배당금액 보다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액을 현재 주식가격으로 나누어서 나오는 값으로 현재 주식을 사서 실제 배당금을 받았을 때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지난 2월에 한미약품은 제약업계 최대의 현금배당을 실시하였다.

주당 배당금액은 2천원으로 제약업계 최대였으나, 현재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0.36%로 경재업체인 유한양행 0.65%, 녹십자 0.71%, 종근당 0.87%에 못미쳤다.

작년 말 70만원대 였던 한미약품의 주가를 감안하면 배당수익률른 더욱 떨어진다.

경동제약의 경우는 주당 배당금액은 600원으로 현재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3.35%에 달한다. 작년 말 18~19만원대 였던 주가를 감안해도 배당수익률이 3%를 초과한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요새 같은 상황에선 배당주에 대해서만큼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찬바람 부는 가을이 되면 챙겨야 할 전략이 있다. 바로 배당주 투자다”라며 “12월 결산이 대부분인 국내 기업 특성상 연말 결산 배당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최근에는 9월부터 강세가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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