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추석연휴를 보내며 쉬고 있는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간 내에 탄력적인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때일수록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종목별 대응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해서는 당분간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 까지는 투자를 한박자 쉬는 것도 하나의 투자전략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현재 제약·바이오 업종 시장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외면하고 있는 약세국면으로 개인투자자의 힘만으로 주가를 끌고 나가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보이며 실제로 개별종목의 호재도 약세장에 묻히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에스티팜은 아일랜드 시장에 1,520억원 규모의 항바이러스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15년도 매출액의 110% 규모이며 2017년 1월부터 11월 사이에 판매되는 계약으로 상당한 호재성 뉴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티팜의 주가는 전일보다 하락한 채 거래되다가 공시가 발표된 19일 11시에 발표되자마자 전일 주가보다 7.3% 오른 5만4400원으로 한때 급등했으나 오후장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일보다 하락한 채 마감됐다.

뉴스가 수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이다.

추석 연휴를 전후하여 투자자별 거래동향은 기관은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고 외국인은 보합, 개인투자자만이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몇가지 대내외 변수가 해결되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주요 이벤트들이 금주에 예정되어 있다.

우선, 9월 20일, 21일 열리는 FOMC(미국 연방공개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이다.

무엇보다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진 않더라도 인상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올해 내에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강력한 발언을 할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은 7~8월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BOJ(일본은행)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할지 여부이다. BOJ는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갖고 한국시간으로 21일 정오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9월 FOMC보다 BOJ 중요성이 더 크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회의에서 그동안 진행해온 완화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양적 완화 정책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BOJ가 추가로 쓸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26일~28일 사이에는 알제리 국제에너지포럼에서는 비공식적인 산유국들의 회동이 예정되어 있다. 8월 초 40달러를 하회했던 국제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미국 원유 시추장비 증가와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 그리고 달러화 강세 가능성 등 하락 압력은 여전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의 김진영 애널리스트는 “대외 이벤트들과 3/4분기 프리어닝 시즌이 맞물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지수 향방보다는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종목 대응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이 여전히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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