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종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 계열사와 중견 및 중소형 제약사들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진행 중이었다. 그 중 올해 상장을 적극 추진했던 일부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업종 주가가 몇 달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증권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될 경우 증시 주변자금이 한쪽으로 쏠려 예상보다 공모가가 낮아질 것에 대한 우려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장(IPO)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11일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하고 11월 중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장외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바이오기업 신라젠은 9월 2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장 관련 이슈를 논의한 후 10월 초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신라젠은 원래 9월 초 상장예비심사서를 접수시킨 후 10월 말 심사를 거쳐 12월께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최소 한 달 이상 상장 일정이 지연되면서 연내 상장이 사실상 어렵게 되었다.

또 신라젠은 전 대표이사였던 황모 교수가 최근 50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의 이행 여부를 놓고 신라젠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상장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최근 올해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1분기 상장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여러 조건을 고려해 올해 상장을 미루고 내년 4,5월경을 목표로 상장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올해 상장을 목표로 예정된 일정을 계속 진행시키고 있는 제약사도 있다.

우선 JW홀딩스의 자회사인 JW생명과학은 지난 9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JW생명과학은 국내 수액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지난해 123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2014년 대비 13.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67억 원, 당기순이익 113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2016년 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4.8% 성장한 매출 660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체임버 영양수액제 ‘위너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실적 호조로 각각 111억원(25.5%↑), 78억원(31.9%↑)을 기록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JW생명과학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역할을 하고 있는 기초수액 부문과 Cash-Cow 역할을 하고 있는 영양수액, 특수수액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다음 달 10~1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27일이다.

신신제약은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매출 516억, 영업이익 54억, 순이익은 39억을 기록한 파스류 전문제약기업이다.

코오롱제약도 올해 초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해 연내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올해 상반기 내 상장을 추진해 오다 그룹 오너의 부재로 지체되었던 CJ헬스케어의 경우는 이재현 회장의 복귀로 상장에 대해 속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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