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068870)은 9월 1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LG화학에 흡수 합병을 진행하기로 결정되었다.

LG화학이 신주를 발행하여 LG생명과학 주주에게 LG생명과학 보통주 1주당 LG화학 보통주 0.2606772주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루어진다. 합병 후 LG화학은 존속하며 LG생명과학은 소멸된다.

합병에 반대하는 LG생명과학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67,992원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11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2002년 8월 LG(구 LGCI)로부터 분사되어 2000년대 후반까지 업계 최대 수 준의 연구개발 투자를 하였다.

2005년 연구개발 투자 금액은 627억원으로 상위 제약사 평균(206억원)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기대했던 신약에서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투자를 크게 늘리지 못했다.

2015년 연구개발 투자 금액은 779억원으로 상위 제약사 평균(1,017억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신설 바이오 업체의 연구개발 투자 금액(약 2천억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난다.

연간 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규모에서는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백신 생산 시설 확충과 마곡 연구 단지 조성 등 향후 3년간 3천억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 차입금은 3,483억원이며 부채비율도 186%로 자본 확충이 쉽지는 않은 재무 상태였다.

LG화학에 흡수 합병되면 연구개발 투자 금액이 국내 최대 수준인 연간 2천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국내 업체 최초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신약 승인을 받은 LG생명과학의 연구개발 역량에 LG화학의 자본력이 더해지면 합병 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LG생명과학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이며, 목표주가는 86,000원 유지이다. <자료제공 : 신한금융투자>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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