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된 바이오업체들 중 상반기 흑자를 달성한 기업이 5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연구 개발은 다년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데 반해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역사는 짧아 아직 제대로 된 수익성을 보여주기에는 모자란 것으로 추정된다. 경영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국내 제약업체들에게 기술을 이전하거나 상품화가 조기에 실현되어야 하지만 의약품의 성격상 쉽게 상업화되기가 어렵다는 것. 

팜스탁(www.pharmstock.co.kr)이 바이오업체 24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바이오업체 절반이 상반기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측면에 있어서도 올해 상반기가 작년 상반기에 비해 24.2%가 증가했지만 업체 평균 매출액은 200억이 채 안됐다.

차바이오텍의 상반기 매출액이 2,169억원으로 상당했지만 매출액 중 90% 이상이 의료써비스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업체 평균 매출액은 100억원 안팍인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매출액이 100억원이 넘는 업체는 9개 업체에 불과했고 큐리언트의 경우는 2년간 매출액이 제로였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24개 바이오업체 평균으로는 영업이익율이 작년 상반기 7.1%에서 올해 9.4%로 상승했으나 2개 업체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4개 업체가 적자로 전환하여 24개사 중 12개 업체가 영업이익 적자가 발생했다.

휴젤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251억원(작년대비 +430.5%), 차바이오텍 245억원(+212.3%), 메디톡스 164억원(+47.9%), 셀바이오텍 130억원(+77.0%)으로 업종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바이오업종 24개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80억원 적자에서 올해 28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연구 개발 실적이 나타나고 있는 업체는 고성장,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연구 개발 진행 중인 업체는 계속적인 연구개발비 투자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증권전문가는 “바이오업체들은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등 수익성 보다는 기술력으로 상장한 업체들이 많다”면서 “바이오 업종 특성상 성과가 나오기 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각 기업의 연구개발 진행 사항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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