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들의 3분기 실적부진으로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를 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몇몇 업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부진이 4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조정하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들중 목표주가를 가장 크게 하향조정한 종목은 보툴리늄톡신제제 전문업체인 휴젤과 메디톡스.

휴젤과 메디톡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도 있지만 중국정부의 미허가 톡신시장 규제 강화로 수출둔화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휴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9만원으로 낮췄다. 이는 기존 목표주가대비 29%를 하향조정한 것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컨센서스 203억원을 대폭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보툴리늄 톡신 수출 급감에 따른 매출액 감소, 화장품 관련 비용 발생 등에 따른 판관비 급증,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등이 주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메디톡스에 대해서도 실적 추정치 하향과 성장성 둔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6만원에서 6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244억원은 25% 하회할 전망이다"며 "보튤리늄 톡신(톡신)의 중국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3분기 실적 기대감은 이미 충분히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 연구원은 "최근 수출약세 둔화와 이노톡스 임상 3상 가시화 외에도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내 정식출시 허가도 예정돼 있다"며 "현 주가는 하방보다는 상방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3만7,000원으로 14% 하향조정했다.이는 자회사 주가 하락요인이 많이 작용했고 특히 신주인수권부 주식 전환가격 하향조정으로 전환가능 주식수가 증가한 부분이 반영된 결과이다.

하태기연구원은 장기관점에서 기업가치대비 주가는 확실히 저평가된 수준이지만 상장 자회사 주가 변동성(시장환경 영향)과 비경영적 불확실성 등이 동사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종근당에 대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165,000원에서 14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이는 임상 증가에 따른 R&D비용을 상향하고 목표주가 상향에 기준이 되는 EPS(주당순이익)를 12개월로 Forward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김태희연구원은 “종근당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면서 “기존 제품의 호조세에 에소듀오(항궤양제), 프롤리아(골다공증치료제)등 효과가 더해져 안정적 실적성장이 가능하며 CKD506과 CKD504, CKD11101, 루센티스바이오시밀러등 R&D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5.5% 하향조정했다. 이는 연내 헬스케어 전반의 실적성장 동반 부족으로 멀티플 하향조정했다.

서근희연구원은 “3분기는 영업일수 감소로 매출 성장 둔화, R&D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기저 효과로 영업이익 역성장해지만 이익 모멘텀보다 R&D 모멘텀으로 주가 반등 예상된다”며 “2019년 1분기 HM12525 임상 2상 완료에 따른 신약 가치 상승 효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대웅제약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2만원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는데 이는 신공장 관련 판관비 및 R&D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원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톡스와 유사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나보타가 선진국 저가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First-mover advantage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NDR을 통해 투자자들의 나보타에 대한 관심이 확인됐고 허가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며 매수를 권고 했다.

키움증권은 뉴트리바이오텍의 3분기 매출이 양호하지만 기대치를 하회한 수익성이 아쉽다며 목표주가를 22,000원으로 하향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뉴트리바이오텍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31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5%가 증가했지만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생산 품목 다각화로 프로덕트 믹스가 악화됐고 미국법인 매출이 2분기 대비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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