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발표
- 2018년 5월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금감원이 발표한 회계기준 위반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 간담회에서 밝힌 회사의 입장을 요약하자면,1) 이번 이슈는 회계분식이 아닌 회계기준에 대한 인식의 차이이며 2) 관계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를 연결이 아닌 관계회사로 편입한 것은 회사의 독단적 결정이 아닌 외부전문가(회계법인, 컨설팅 업체, 금융감독원 및 금융감독원 위탁 한국공인회계사협회 등)와의 의견을 반영하여 회계처리 기준을 충실히 따랐다는 입장

주요쟁점에 대한 회사의 입장
- 이번 이슈의 주요쟁점은 에피스를 종속회사 연결에서 관계회사로 편입한 것이 합당한 회계처리인가에 대한 논쟁. 회사 측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1) 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성과 가시화에 따라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는 콜옵션(에피스 주식을 50%-1주까지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의 지분가치가 행사가보다 커져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며 IFRS 제1110호 B23에 의거,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했다는 가정 하에 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분류. 바이오젠은 2015년 하반기 콜옵션 행사계획이 있음을 삼성 측에 통보했으며 최근 바이오젠이 공식적으로 콜옵션 행사 의지를 표명한 바 있어 콜옵션 행사에 대한 설득력이 있음
2) 바이오로직스가 에피스의 지분을 절반 이상 확보하고 있음에도 에피스가 연결이 아닌 관계회사로 편입되는 이유는 IFRS 규정상 회사가 과반의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사업의 의사결정에 있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 관계회사로 구분해야 하기 때문.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게 될 경우 이사회 멤버는 삼성 3인, 바이오젠 1인에서 삼성 2인, 바이오젠 2인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어 삼성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 힘듦.

향후 전망
- 금융당국은 회사에 소명 기회를 준 후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위의 감리위원회에 안건을 상정. 이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회계기준 위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짐. 회사는 향후 감리위원회는 물론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에 회계 처리 위반 사안에 대해 적극 소명할 계획
- 회계기준 위반으로 최종결론이 난다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됨. 회계처리 위반이 확정이 된다면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이 되고 결정이 나기 전까지 15일간 거래정지도 가능함
- 회계처리 위반이 인정될 경우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될 수 있지만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100% 상장폐지로 결정되지는 않음. 이는 과거 분식회계에 연루되었던 한국항공우주, 대우조선해양 등의 케이스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음
- 결론적으로 당장은 불확실성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임. 만약 이번 건으로 회사가 상장폐지된다면 이는 제약/바이오 섹터뿐 아니라 우리나라 시장 전체에 대한 디스카운트로 확대될 수 있어 시장의 충격은 클 것으로 예상
-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5월 내로 상황이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향후 상장폐지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난다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자료제공:한국투자증권>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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