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가 제약/바이오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금융감독원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해 정면 반박하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금감원의 이번 조치를 계기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회계처리 이슈로 부각될 수 있어 제약/바이오주의 조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3% 하락한 12875.37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계처리 위반 잠정 결론을 받은 삼성바이오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7.21%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은 하루 만에 32조3000억원에서 26조7000억원으로 5조6000억원이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향으로 주요 제약바이오관련주들이 동반하락 하고 있다.

2일 114개 제약업종은 전거래일 대비 5.09%가 하락을 했으며 상승 31개, 보합 9개, 하락은 무려 74개였으며 바이오업종은 전일대비 0.58%가 떨어졌고 35개업소중 상승은 11개, 하락은 25개업소였다.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태가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제약·바이오 업종의 10개 기업에 대해 연구개발비(R&D)를 적절하게 자산과 비용으로 나눴는지 회계감리를 진행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대한 고의성이 인정되면, 회계 처리 위반 금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추징할 수 있다”라며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외부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해 회계기준을 적용한 것일 뿐 분식회계가 아니다”며 “해당 회계처리로 부당한 이득을 취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리위원회 심의,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등 향후 단계에서 이를 적극 소명할 것이고 필요한 경우 행정소송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