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제약·바이오주가 4월들어 급락했다.

제약·바이오주는 금년들어 상승세가 지속되다가 3월에 금감원의 회계감리, 네이처셀의 조인트스템의 허가 불발과 4월 한미약품의 글로벌임상 3상중단등 잇따라 터진 돌발악재들로 인해 하락하는 종목들이 적지 않다.

또 남북관계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소위 남북경협주식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비금속 광물, 건설업, 전기전자등의 종목이 주목을 받으면서 제약·바이오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투자자들의 이탈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팜스탁이 4월 한달간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종목은 48개 종목가운데 28개종목이 하락했고 바이오종목은 29개종목중 24개 종목이 떨어졌다.

한마디로 잘나가던 제약·바이오종목이 4월에 급락한 것은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종목을 대상으로 회계 감리에 들어간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네이처셀의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반려, 한미약품이 내성표적 폐암신약 올리타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을 중단 결정등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한 증권사가 “바이오주 버블은 시장 건전성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부풀려진 기대는 반드시 그 이상의 고통을 수반할 것”이라며 “국내에 한정된 이번 바이오 거품은 붕괴 후 얻는 것보다 폐해가 크다”며 ‘바이오 거품이 곧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한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이오업종에서는 신라젠이 4월 한달간 21.40%가 떨어졌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5.68%, 휴젤이 14.89%가 빠졌으며 제약업종에서는 JW생명과학이 50%가 떨어졌고 동구바이오제약이 24.08%, 알리코제약이 20.67%가 빠졌다.

대부분의 제약·바이오종목들이 하락한 가운데서도 에이치엘비는 무려 73.32%가 상승을 했고 알테오젠 55.13%, 네이처셀 24.20%가 올랐다. 에이치엘비는 신약 아파티닙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급상승했다.에이치엘비는 현재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LSK바이오파마를 통해 아파티닙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네덜란드 전문의약품 연구개발 제약사 린시스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ALT-02는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처셀은 조인트스템의 식약처 허가 불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한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기술의 일본 후생성 공식 승인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처셀은 알바이오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기술이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제약업종에서는 신풍제약이 21.3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삼천당제약이 19.53%, 바이넥스 16.86%가 증가했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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