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회용 점안제 약가인하를 추진하고 있어 관련업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회용 점안제가 약가 인하될 경우 매출 및 이익감소등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23일 ‘1회용 점안제에 대한 약제 상한금액 재평가 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재평가 계획은 1회용 점안제에 대한 식약처의 허가사항 변경에 따른 가격 산정 등의 근거와 이미 급여 중인 약제의 약가 재평가 근거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시행된 ‘약제의 결정 및 조정 기준’의 후속조치 성격이다.

이에 따르면 단위당 함량이 하나일 때 기준 규격인 0.3~0.5mL 용량 제품의 상한금액에 보험청구량을 반영한 평균가격 즉 가중평균가로 조정된다.

기준 규격 제품이 없는 경우는 함량산식으로 기준 규격의 중간 값인 0.4mL 용량 가격을 산정해 이를 동일제제 최고가로 설정한다. 이렇게 되면 히알루론산 0.1% 기준 종전 적게는 128원에서 많게는 444원을 받던 해당 제품 상당수의 약가가 200원 미만으로 일괄 조정된다.

따라서 1회용 점안제가 약가인하될 경우 매출감소와 이익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회용 점안제는 55개 업체에서 200여개 품목을 생산, 1,000억원대이상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고 이중 전문약시장이 7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1회용 점안제는 최근 미세먼지, 꽃가루알러지등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면서 인공누액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제조업체의 주가에도 큰영양을 미치고 있다.

1회용 점안제와 관련이 있는 업소는 삼천당제약, 디에이치피코코리아, 한림제약, 한미약품, 휴온스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1회용 인공눈물 생산시설을 보유한 업체로 삼천당제약이 모회사이고 한미약품은 지난해 80억원을 들여 미국 웨일러(Weiller)사가 개발한 1회용 안과용품 제조설비를 도입했으며 전문약 히알루미니점안액0.1%(성분 히알우론산나트륨)와 일반의약품인 눈앤점안액0.5%(성분 카르복시메칠셀룰로오스나트륨)을 판매하고 있다.

한림제약은 히아루론점안액과 히아루론맥스를 판매하고 있고 휴온스는 카이닉스등을 판매하고 있다.

제약업계의 한 IR담당자는 “점안제 생산업체들은 복지부의 1회용점안제 약가인하 정책을 수용할 수 도 없고 시행된다고 해도 법적조치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진국 수준의 설비 확충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과도한 약가 인하 조치는 단순 매출 하락을 넘어 존폐의 문제까지 인식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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