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기업인 필룩스가 바이오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오종목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필룩스는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000원대에 머물던 필룩스의 주가는 불과 4개월만에 6배 이상이 올랐다.

전기전자 업종에 속해있는 필룩스가 주식시장에서 이처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바이오사업 진출 때문이다.

■필룩스는 어떤 회사인가

필룩스는 1984년 2월 7일 ‘보암산업 주식회사’로 설립되었으며 2000년 6월 ‘주식회사 필룩스’로 상호를 변경했고 1997년 9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후 2001년 12월 26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 상장했다.

필룩스는 LED 감성조명 및 문화 컨텐츠 사업, 부품사업, 소재산업, 건설업 및 홈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7년에 1,120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3.91%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20.86%,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36.3%가 각각 역성장했다.이는 중국 자회사 충당금 등 회계추정 보수적 평가와 이연법인세자산 미인식으로 인한 법인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했다.

■금년들어 상한가만 6회 기록

필룩스의 주가는 금년 1월 2일 3,130원으로 출발, 4월 24일 현재 20,250원으로 무려 4개월만에 수익률 546.9%를 기록했다.

필룩스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2월 22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블루비스타를 대상으로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고 이어 26일엔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발표된 이후부터이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3,480원이었던 주가가 2월26일부터 3월2일까지 무려 4번이나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0,850원으로 급상승했다.

또한 3월 8일에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 코아젠투스(Coagentus Pharma)와 MOU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로 인해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바이오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 공동주택 부동산을 상지카일룸에 218억원에 매각한다는 발표로 인해 4월 11일 다시한번 상한가를 기록, 마침내 2만원대로 올라섰다. 이어 23일 공시를 통해 티디티와 코아젠투스가 보유하고 있는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 T cell) 치료제 및 면역유산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전일대비 14.50%가 올랐다.

필룩스는 금년 2월부터 4월 24일 현재까지 상한가가 6번, 상승 27회, 하락은 25회였다.

■코아젠투스는

필룩스가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는 것 만으로 주가상승을 견인하는데 일조를 했을까?

필룩스가 바이오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만으로 주가상승을 견인하게 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바이오사업진출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기때문이며 그것중의 하나가 코아젠투스를 인수한 것이다.

코아젠투스는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AR-T는 T세포를 조작해 암을 공격하도록 만든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유도탄처럼 공격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현재 가장 진보한 면역항암 기술의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코아젠투스는 현재 전임상을 완료하고 미국 FDA 1상을 준비 중이다. 코아젠투스가 보유한 CAR-T 원천기술은 정상세포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대장암 발병원인인 GUCY2C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주요 CAR-T 기술이 1세대 또는 2세대 기술이지만, 코아젠투스의 기술은 3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필룩스의 주가상승을 견인한 것중의 하나가 코아젠투스의 인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스캇윌드만 교수의 영입도 한몫을 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승인자문위원장인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 스캇 월드만(Scott A. Waldman)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다시 상승, 이같은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스캇윌드만 교수는 현재 토마스제퍼슨 의과대학 학장이고 미국 FDA임상승인 위원장이며 세계 최초로 대장암의 발병 원인을 찾아내는 등 대장암 분야에서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주가 상승 여력 존재할까.

투자자들은 필룩스의 주가상승 여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필룩스의 바이오 사업 진출이 얼마나 시장 가치를 지니는지 알아보아야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필룩스가 투자한 코아젠투스가 개발하고 있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가 개발되면 회사가치가 높아지겠지만 현재는 임상 1상을 준비중에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필룩스의 주가는 오를만큼 올랐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그 만큼 적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급승상하고 있던 필룩스의 주가는 24일 전일대비 13.09(3,050원)%가 하락한 20,2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다른 한켠에서는 코아젠투스가 개발하고 있는 CAR-T가 시장가치가 높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많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코아젠투스가 개발하고 있는 CAR-T 면역세포 대장암치료제 전이율이 9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룩스는 24일 CAR-T 임상 관련 대장암 폐전이 쥐모델 전임상을 수행 결과 전이(metastase) 개수가 약 150개에서 10개로 약 93% 가량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임상 실험에서 개체사망률이 개선되는 등 약효 결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가면역(autoimmune)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고무적인 연구결과로 조사됐다. 이번 전임상은 CAR-T, TCR 연구를 많이 수행하는 미국 나스닥상장사인 블루버드바이오(bluebird bio)와 공동 수행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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