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표현이 부족하다

종근당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575억원(YoY, 27.5%), 영업이익은 무려 140% 증가한 485억원(OPM, 13.6%)을 기 록,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놀라운 실적을 시현하였다.

1) 3분기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유행으로 비 대면 마케팅 위주의 영업활동이 지속되면서 광고선전비가 전년 대비 24% 감소한 효과도 있지만, 2) 다른 도입신약 대비 마진 율이 높은 케이캡과 프롤리아와 같은 코프로모션 제품들 매출 이 크게 증가하면서 원가율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3) 더불어 종근당 TOP10 품목 모두 분기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 고 있으며, 대부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 볼 륨이 확대, 고정비 감소 효과가 있었다.

종근당 성장 3총사 프리베나. 케이캡, 프롤리아

3분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가 같이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로 페렴구균 백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 프리베나13 백신 매출은 3분기 누적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간 대비 326%나 증가하면서, 종근당 성장의 주역이 되었다.

여기에 작년 1월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규로 도입한 국산 신약 30호,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인 케이 캡이 3분기 전년대비 56% 증가한 198억원 매출을 기록, 올해 연간 700억원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대형 블록버스터로 등극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9월부터 암젠코리아와 공동판매 하기 시작한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매출도 3분기 전년 대비 93% 증가하면서 160억원을 달성하였다.

프리베나13, 케이캡, 프롤리아 모두 최근 3년 이내에 도입한 신약이라는 점에서 최 근 종근당의 탑라인 성장을 이끈 주역이라 할 수 있다.

R&D에 대한 기대감은 2021년 이후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CKD-506은 올해 임상 2a상이 완 료되어 그 결과 발표를 기대했었으나, 종근당은 염증성장질환 (IBD) 적응증으로 전환, 개발 전략을 전면 수정하였다.

CKD506에 대한 R&D 모멘텀은 당분간 부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AACR에서 동물모델 데이터 발표로 기대감이 컸던 이중항 체 CKD-702는 현재 국내 3개 병원에서 65명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 발표는 2021년 이후나 가 능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일본에서 허가받은 네스프 바이오시 밀러인 네스벨의 경우 3분기 수출액은 10억원으로 아직 일본 에서의 매출은 미미한 상황이다.

네스벨은 현재 바이오시밀러 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 중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할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

종근당의 R&D 모멘텀은 네스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후부터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역기저 효과로 2021년 종근당 성장률은 다소 주춤할 수 있다. 더불어 기대했던 CKD-506의 결과 발표를 당분간 기약할 수 없다는 점에서 파이프라인 가치에는 신규로 주목받 는 CKD-702의 가치를 대신 추가하였다.

이로 인해 종근당 목표주가는 21만원으로 하향하지만, 12MF PER은 17배 수준, 실적 시즌에는 가장 편하게 접근 가능한 종목으로 투자 매력도 는 여전하다고 판단된다.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