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와의 공동연구개발비 3분기 일괄인식 적자 불가피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2,667억원, 영업이익은 사노피와의 공동연구개발비 잔액이 전액 인식되면서 384억원 적자 시현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미약품이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일부 비용 부담으로 사노피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은 총 6,850만 유로(한화 약 960억원)였는데, 9월 9일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권리를 최종 반환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잔여 연구개발비용을 일괄 인식해야 했다. 잔여금액은 대략 500억원 규모로 한미약품은 이 금액을 3분기 전액 인식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3분기 경상 연구개발비는 1,067억원 규모로 3분기 영업이익 적자는 1회성이다.

4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경한미약품은 회복 중

중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인해 2분기 111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시현했던 북경한미는 3분기에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0명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중국 현지 매출 추이는 아직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2분기보다는 회복하면서 북경한미의 3분기 매출액은 420억원, 영업이익은 BEP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경한미의 주요 제품은 호흡기 질환관련 치료제로 4분기에는 뚜렷한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미약품 언제가 저점?

8월 LAPS-GLP1/GCG가 NASH 치료제로 MSD사와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계약이 체결된 케이스만 보더라도 NASH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 NASH의 원인인 간세포에서의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기전인 GLP1 타겟 물질에 대한 니즈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8월 유럽간학회(EASL)에서 한미약품은 LAPS-Triple agonist(GLP1/GCG/GIP)의 NASH 치료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을 동반한 비만환자 66명을 대상으로 12주 반복 투여한 결과 최고용량(0.08mg/kg) 투여그룹에서 투여 전 대비 지방간이 평균 81.2% 감소했으며, 모든 환자에서 지방간이 50% 이상 감소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반환으로 R&D 관련 불확실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 한미약품의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롤론티스의 승인여부와 관련된 이벤트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0월 24일이 롤론티스의 PDUFA date로 이날 최종 승인여부가 결정된다.

그러나 국내에서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면서, 롤론티스를 생산하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공장에 대한미 FDA의 실사 일자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롤론티스의 PDUFA date의 연기는 불가피하다. 일반적으로 승인 여부가 지연되면 악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케이스는 자연재해와 같은 불가항력적인 케이스로 굳이 악재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 과거 SK바이오팜이 JAZZ사로 기술이전했던 솔리암페톨도 3개월 가량 PDUFA date가 연기되었으나, 3개월 뒤 정상적으로 시판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아마도 10월 24일 롤론티스의 PDUFA date 지연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면 한미약품 관련 R&D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지금이 저점 매수 시점이다.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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