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 잠정 중단

현지시간으로 9월 8일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포드 대학교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 3상 시험이 잠정 중단되었다.

뉴욕타임즈는 임상시험 참가자 1명에게서 염 증성 증후군의 일종인 ‘횡단척수염’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신경 근 통증과 하체 감각이상 발생)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하 였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 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원인규명에 다소 시 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뿐만 아니라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하고 있 는 모든 임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였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백신 개발 중 부작용 발생은 흔히 있는 일이며, 임상중단 으로 인한 개발 지연은 리뷰기간 단축 등을 통해 최소화할 예 정으로 백신개발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언급하였다.

신약개발의 임상 중단은 항상 존재하는 리스크

백신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신규물질을 체내 주입해서 바이러 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병의 발생을 예방한다는 점에서 신약으 로 볼 수 있으며 신약과 마찬가지로 동물에서의 안전성, 임상 1,2,3상을 거쳐 승인을 받는 과정을 똑같이 거친다. 따라서 신 약개발처럼 언제든 부작용 발생과 유효성 미흡으로 개발에 실 패할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따라서 백신 역시도 언제든 임상이 중단될 수 있다. 그러나 발생한 부작용이 백신과 직접 적인 연관성이 없다면 언제든 임상은 다시 재개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임상 중단의 여파가 다른 사례와는 달리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던 이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라는 긴급 한 상황에서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 실패의 위험성을 너무 나 간과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같은 의미로 아직 개발이 확정되지 않은 신약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관련기업들의 주 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중단이 시사하는 바는

특히 백신은 환자가 아니라 정상인의 감염성 질환 예방차원에 서 투약이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 부분 이다.

그러나 그동안 제약사 간의 과도한 개발 경쟁과 미 트럼 프 대통령의 재선이라는 정치적 이슈가 맞물리면서 장기간의 안전성과 지속력 등 기본적인 내용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 서 제약사 간 조기승인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유난히 많았다.

그러자 9일 화이자와 GSK, 아스트라제네카 등 미국과 유럽 제약사 9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시험에서 윤리 적 기준과 과학적 원칙을 따르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연내 승인 등과 같은 조급함 과 과도한 기대감은 이제 조금은 내려놓아야 할 시기라 판단된 다.

그동안 아직 개발되지도 않은 물질의 위탁 생산 기대감과 임상시험에서 효능 검증도 이루어지지 않은 물질들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대해 좀 더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