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반환 확정

9월 9일 한미약품은 최종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가 반환되었다고 공시하였다. 5월 14일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 드의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향을 통보한 뒤 120일 간의 협의 후 최종 확정한 결과로, 이로 인해 2015년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이전 한 4건에 해당되는 물질들은 모두 반환되었다.

당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당뇨치료제 관련 5건의 임상 3상 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한미약품은 임상 3상 비용의 25%를 부 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5건의 임상 중 올해 10월 종료되는 위약과의 비교 임상 3상만 한미약품이 마무리 하고 다른 4건의 임상은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에페글레나 타이드의 당뇨 관련 연구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임상비용에 대해서는 계약대로 진행

한미약품이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일부 비용 부담으로 사 노피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은 총 6,850만 유로(한화 약 960억 원)로 이 중 4,000만 유로는 2022년 9월에, 그리고 나머지 2,850만 유로는 2023년 9월 지급해야 한다. 이 비용은 2019 년 6월 사노피와 연구개발비 계약 조건을 변경하면서 분기별로 약 100~120억원씩 경상연구개발비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 었다.

잔여금액인 4~500억원에 대한 처리방식은 아직 결정되 지 않았고, 3분기 실적발표 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파트너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속형 GLP-1으로 사노피가 임상 3상을 시작했던 당시에도 이미 지속형 GLP-1으로 일라이릴리사의 트룰리시티가 출시되어 있었고, 노보노디스크사의 오젬픽이 시 판 허가를 받았던 시기였다.

2019년 기준 트룰리시티의 매출 규모는 41.3억 달러, 오젬픽은 출시 2년만에 16.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두 제품이 지속형 GLP-1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결국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중단 결정에는 사노피의 CEO 교체로 당뇨질환 연구를 중단한 것도 있지만, 같은 계열 의 타 제품 대비 시장 출시가 많이 늦어지면서 상업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한미약품이 에페글레나타이드 의 당뇨관련 임상도 대부분 중단한 이유도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당뇨치료제로서의 개발 매력은 줄 어들었더라도 여전히 다른 질환으로의 개발 가능성은 남아있다.

노보노디스크사는 지속형 GLP-1인 세마글루타이드의 NASH 환자 대상 임상 2상 결과, 1차 평가지표를 만족시켰다 고 발표하였다. GLP-1 타겟의 NASH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 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1일 제형의 GLP-1 물질인 삭센 다(Saxenda)는 비만 치료제로 출시 5년 만에 1조원 규모의 매 출을 달성하며 GLP-1은 훌륭한 비만 치료제도 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작년 얀센으로부터 반환된 LAPS-GLP1/GCG을 올해 8월 NASH 치료제로 MSD 머크에 다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당뇨치료제로서의 에페글레 나타이드 개발은 비록 중단되었지만, 향후 NASH 또는 비만 치료제로 개발될 여지는 충분하다.

5월 사노피의 에페글레나타 이드의 권리 반환 의향서 통보로 이미 한미약품의 기업가치에 에페글레나타이드 가치는 배제되었다. 이번 최종 결정으로 목 표주가는 유지한다. 이번 결정으로 마지막 하나 남은 불확실성 이 해소, 이제 한미약품의 주가는 반등할 일만 남았다.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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