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명에 바이오가 붙어 있어 첨단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로 착각하게 하거나 바이오 신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하여 주가 상승의 재료로 삼고 수년째 성과가 없는 기업들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바이오라는 의미를 다양한 산업에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이오=생명공학 또는 의료, 의약품등으로 인식하고 있어 회사명에 바이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생명공학과 연관 하지 말고 업종, 업태등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바이오스마트는 2006년 에이엠에스(옛 디지탈지노믹스)에 지분 투자를 통해 분자진단 사업에 진출했다. 2007년에는 케이비씨에서 바이오스마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6년에는 오스틴제약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사명에는 바이오를 내세웠지만 본업은 신용카드 제조로 전체 매출액 중 이 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75%를 넘어서고 분자진단 매출은 0%이다.

보타바이오는 가산전자주식회사에서 1999년 콘텐츠 회사 '아이디엔'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2012년까지 인터넷 주소창 한글 키워드 서비스 등을 해왔다.

2013년 이후 바이오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하고 2014년에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고 약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후 사명을 '보타바이오'로 변경했다.

2016년 상반기 매출은 화장품 유통과 인터넷 통신부문 매출이 반반 정도로 아직 바이오 부문 매출은 0%이다.

바이오 기업으로 착각할 수 있는 회사명을 가진 기업도 있다.

일신바이오는 동결 건조기 등 바이오 장비, 생산시설 설비 업체로 바이오 연관 업체이기는 하지만 이름만 보면 바이오업체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퍼시픽바이오는 바이오 중유업체로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여 관리종목에 편입되어 있는 업체이다.

네이버와 같은 포탈에서 제공하는 증권 정보에는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분류되지만 한국거래소 업종분류에는 전혀 다른 업종으로 분류되고 실제 영업 내용으로도 제약·바이오 업종으로는 분류할 수 없는 기업도 있다.

넥스트비티, 코스맥스비티아이, 뉴트리바이오텍은 포탈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분류하지만 한국거래소 업종 분류는 식품도매업이나 건강식품 제조업으로 분류되고 실제 영업 내용도 건강기능식품이 주가 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경우는 한국거래소 분류 기준으로는 생물학 연구개발업이지만은 실제 매출의 95% 이상이 건강기능식품이다.

네오팜은 회사 이름에서 제약기업을 연상 시키지만 한국거래소 분류 기준으로는 화장품 제조업이고 실제로 영업 내용도 95% 이상이 화장품이고 의약품의 경우는 5% 미만이다.

농우바이오는 포탈에서 바이오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한국거래소 분류기준으로 종자 및 묘목 생산업체이고 실제 영업 내용도 동일하다.

한 증권 전문가는 악의적인 일부 기업은 회사명을 변경하거나 유행하고 있는 업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함으로써 실제로 신사업을 추진할 의지도 없이 단순히 주가 재료로 삼는 경우도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부화뇌동하지 말고 투자에 유의하여 한다고 당부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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