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 판매·일반관리비 지출 금액이 작년보다 12.8%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는 고정비 성격이 강해 매출액이 증가해도 따라서 증가하지 않는 부분이 많은데 제약사 매출액이 14.1% 증가한데 비해 판관비가 12.8%나 증가한 것은 대형제약사들이 상반기에 광고선전비를 조기 집행하고 판촉활동을 강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팜스탁(www.pharmstock.co.kr)이 상장제약사 73개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작년 30.2%에서 올해 29.9%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73개 제약사 평균 매출액이 14.1% 증가하는 동안 판관비는 12.8%가 늘어났고 광고선전비는 18.7%, 판촉비는 16.9%가 늘어났다.

제약 73개사중 판관비가 작년보다 감소한 업체는 11개이며 한미약품은 매출이 6.9% 증가했는데도 판관비는 오히려 2.9% 감소하여 눈에 띄였다.

상장제약사의 매출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은 작년 2.9%에서 올해 3.0%로 소폭 증가하였으며 집행 금액은 작년보다 올해 18.7%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광고비 집행이 제일 컸던 업체는 유한양행으로 광고비 258억원으로 작년보다 53.0%가 증가했으며 한미약품이 236억원으로 10.2% 증가, 광동제약이 223억원으로 11.6% 증가, 대웅제약이 214억원으로 13.9% 증가, 종근당이 200억원으로 25.7% 증가를 나타냈다.

상장제약사의 판매촉진비는 작년과 올해 매출대비 비중이 거의 동일하게 1.4%로 나타났으나 집행 금액으로는 작년보다 올해 16.9%가 증가하였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제약사들이 광고선전비를 줄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판촉비 등이 더욱 줄어들며 제약사 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