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굵직한 바이오·제약 관련 기업들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IPO(기업공개)가 예정된 제약·바이오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JW생명과학, 나노바이오시스, 전진바이오팜, 애니젠, 선바이오, 에이비온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JW생명과학 등의 IPO(기업공개) 일정이 가시화 되면서 최근 침체된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IPO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11일 코스피 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했고 11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공모 금액은 약 3조원으로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되면 예상 시가총액이 10조원대로 코스피 20위권 안으로 들어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CJ헬스케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상반기 중 상장이 예정됐지만 그룹 사령탑의 부재로 상장작업이 미뤄져 왔다.

12일 정부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광복절 특사로 사면하기로 결정하면서 CJ헬스케어의 상장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장외 주식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신라젠은 오는 9월 예비심사를 추진하고, 올해 말 공모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현재 장외 매매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으며 상장 후에는 시가총액이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선택한 신라젠은 지난 5월 기술성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다.

JW중외그룹의 계열사 JW생명과학의 예심 결과가 이르면 이달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JW생명과학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회사 관계자에 의하면 2분기 호실적을 반영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한다.

JW생명과학의 상장은 10월로 예상된다. 시가총액은 3천억원 내외로 언급되고 있다.

공모금액만 3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에이프로젠은 지난 8월 12일 상장 포기 의사를 밝혀 투자자들의 허탈감을 자아내고 있다.

에이프로젠이 상장을 포기하게된 이유는 감사를 맡고 있던 안진회계법인이 ‘적정’ 의견을 냈던 1분기 감사보고서에 수정 사항이 발생했다며 감사의견을 철회했기 때문인데 에이프로젠은 조속히 감사를 받아 재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 했으나 연내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프로젠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안진회계법인을 대상으로 법적 소송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파악된다.

8월 22일에는 원료 의약품 생산 업체인 애니젠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애니젠은 암·당뇨 표적 신약 개발과 바이오 의약 소재인 펩타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동사는 지난해 8월에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했지만 승인 받지 못했다.

애니젠은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하여 올해 중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선바이오와 에이비온 등이 있다.

선바이오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의 반대로 상장이 무산되었으나 최근 한국거래소의 규정완화로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으로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온도 올해 기술특례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에이비온이 매년 임상위수탁업체(CRO) 15억원, 정부 용역 과제 10억원, 연구용 시약 판매 15억원 등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파멥신과 툴젠 등이 올 들어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앱클론과 싸이토젠은 기술성평가에서 적격을 받았지만 자진해서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

최근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특례기업이 급증하면서 일부에서는 투자자보호를 이유로 거래소가 올해 기술특례 기업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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