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들이 신약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1조4,000억원의 기술수출로 잭팟을 터트림에 따라 제약업계에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연구·개발·상업화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전략 가운데 하나다.

제약업계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벤처기업 등이 개발한 신약후보 물질을 도입하는 사례가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국내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서 공동개발, 해외 벤처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국내제약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은 지분투자, 조인트벤처설립, 공동연구, 기술이전등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은 항암제, 항체신약, 백신개발, 줄기세포치료제등 다양한 R&D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팜스탁이 집계한 국내주요제약사의 오픈이노베이션현황에 따르면 18개사에서 56개사에 투자하고 있고 이중 유한양행이 가장 많은 곳에 투자하고 있다. <하단표 참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얀센 바이오테크에 1조40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하며 주목받았던 유한양행은 무려 14곳에 투자금액도 1,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GC녹십자와 최근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공동 개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바이오 의약품 및 합성의약품에 각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1·2위기업인  유한양행과 GC녹십자와가 공동으로 의약품 연구개발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부광약품도 신약 개발을 위해 유망 기업·기술에 투자하거나 시장과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이다.

현재 5곳에 투자를 하고 있는 부광약품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희귀의약품 전문 바이오벤처 에이서테라퓨틱스의 4대 주주이며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에드시보’의 신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향후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 부광약품은 국내 대기업 OCI와도 신약 개발 조인트벤처인 비엔오바이오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학계의 창의적인 기초 연구 지원 및 자사의 혁신신약 연구개발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 '제1회 동아ST Open Innovation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 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 에이비엘바이오와 신규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

일동제약은 RNA간섭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회사 올릭스와 황반변성 관련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력을 체결했으며 셀리버리와 앤트리아바이오 등 벤처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종근당은 앱클론, 와이바이오로직스 등과 손을 잡았으며 JW중외제약은 일본 쥬가이제약, 영국 바이오벤처 아르고너트와 공동 협력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에스바이오메딕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녹십자는 바이오리더스·아리고스 등 바이오벤처와, 한독은 제넥신·네오이뮨테크 등과 협력하고 있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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