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 73개사의 상반기 결산 자료를 보면 글로벌 제약사들과 달리 국내 제약사들은 보수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팜스탁(www.pharmstock.co.kr)이 상장 제약사 73개사의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이 작년말 23조1194억원에서 상반기 동안 1조872억원이 늘어 24조2022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동안 제약업종 전체 총자산 증가율은 4.68% 였고 총자본 증가율은 8.03%였다. 유형자산 증가율은 3.87%에 달했다.

총자산 증가율이란 전기 대비 자산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성장성 지표인데 기업의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상반기 동안 자산이 1조872억원 증가하는 동안 자본금은 1조1394억원 늘고 부채는 567억원이 감소했다는 것은 제약사들이 현금 유입이 늘어 이익잉여금이 늘고 부채를 상환하였다고 분석된다.

또 일부 기업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활발하게 자본증식을 꽤했다고 판단된다.

다만 제약업체의 시설투자 등의 투자 활동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유형자산 증가율이 3.87%로 총자본 증가율 8.03% 비해 낮다는 것은 제약업체들의 투자가 아직도 글로벌 제약기업에 비해 활발하지 못하다고 판단된다.

상반기 동안 제약업체 전체 부채는 567억원이 줄어 부채비율이 62.85%에서 57.81%로 4.96%p 낮아졌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제약업체들의 경영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말해주나 반면에 경영 활동이 매우 보수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한미약품과 같이 R&D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성과를 내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 제약사들의 조금 더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기대한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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