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제약사들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상위제약사들의 경영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팜스탁(www.pharmstock.co.kr)이 상장 제약사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제약업종 77개사의 전체 매출은 1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5% 증가한데 비해 제약사 매출 상위 12개 업체의 매출은 15.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7% 증가했다. 상위 제약사의 매출증가율은 중소제약사들보다 높았지만 이익률은 유독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이유는 무엇일까.?

상위제약사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이익이 감소한 것은 R&D투자에 집중했기때문으로 팜스탁의 분석결과 밝혀졌다.

실제로 매출 상위 12개 제약사의 R&D 투자비는 15년 상반기 4,416억원에서 16년 상반기 5,243억원으로 18.71% 증가,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매출증가에 비해 영업이익이 0.7% 증가에 그친 이유는 R&D 투자 비용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18.71% 증가했기 때문으로 실영업이익(영업이익+R&D비용)의 증가율은 10.82%로 나타났다.

상반기 R&D투자비로 셀트리온이 1,205억(매출 대비 R&D 투자비율 41.07%)으로 제일 많이 집행했고 그뒤로 한미약품 824억(13.79%), 종근당 534억(13.10%), 대웅제약 526억(12.3%)를 집행했다.

광동제약은 상반기 R&D투자비용이 23억으로 매출대비 0.43%에 그쳤다.

상위 12개 제약사의 상반기 R&D 매출액 대비 투자비율은 11.39%로 제약업종 평균 비율 6.9%에 비해 약 2배가량 높으나 글로벌 제약사 평균 R&D비율 2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제약사들의 꾸준한 R&D 투자가 4분기 이후에는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작년 한미약품과 같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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