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식시장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주식 시장은 8월부터 회계감리문제가 해소되면서 침체서 상승국면으로 전환됐으나 미중무역분쟁이 가시화되면서 타업종과 함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3분기 실적으로 반등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형제약사들의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제약종목은 10월 한달사이에 무려 시가총액이 57조원이 날아간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팜스탁이 집계한 제약 66개 종목의 시가총액 현황에 따르면 10월초에 100조가 넘어섰으나 한달사이에 절반가까이 줄었다. 제약종목의 시총은 11월 1일 현재 61조1,100억원으로 10월 1일 118조3,899억원에 비해 57조2,799억원이 사려졌다. 시가총액이 무려 한달사이에 48.3%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66종목중에서 시총이 상승한 종목은 없고 모두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휴젤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33.8%가 줄어들었으며 동성제약도 신약임상시험에 대한 국제학술지 게재 문제가 대두되면서 32.6%가 감소했으며 삼진제약도 32%가 떨어졌다.

반면 알보젠코리아는 한달사이에 시가총액이 1,6%가 줄어 들었고 일성신약이 5%, 대한약품이 8.3%가 각각 감소하여 하락률이 타 종목보다는 낮았다.

제약종목은 3분기 실적부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지고 R&D모멘텀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 당분간 이같은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의 강양구연구원은 “4분기 중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롤론티스의 미 FDA 허가 신청과 유한양행 폐암신약 레이저티닙 임상 2상 마무리가 기대되지만 4분기 실적도 3분기와 유사하게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라젠,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등의 임상 3상 가시화는 내년 상반기에 집중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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