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를 할 수 있는 특례업종에 제약바이오분야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시행시 신약 연구·의약품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공장·연구소,영업·마케팅 등 전분야에서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 52시간제도가 시행되면 시행하기 전보다 의약품생산량이 10~15%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R&D 연구개발 분야와 관련해 인력 유출 위험에 따른 대체인력 채용이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연장·주말 근무가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다.

또한 공장·연구소의 경우에는 공장 증축이나 계절 특수, 시험일정 발생, 갑작스런 수출량 증가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업종의 특성상 공장·연구소에서 예측하지 못한 생산·시험일정이 생기면 부득이하게 52시간 초과근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

영업과 마케팅 활동 위축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의약사들에게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이른 아침, 점심시간, 일과 후 등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학회나 의사들이 주최하는 학술대회 등은 주말이나 저녁에 열리는데 이들 행사에 참여하면 시간 외 근무를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제약·바이오를 특례업종에 포함해야 한다는게 업계 주장이다.

특히 특례업종 추가 지정이 어렵다면 유연근무제만이라도 산업 특성에 맞게 실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유연근무제는 근로자가 근무시간이나 근무환경 등을 조절해서 근무하는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5월 15일~6월 8일 196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주 52시간 근로시간제를 이행해야 하는 기업은 73곳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일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시행과 관련해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업계의 이러한 의견을 정부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고용노동부에 공식적으로 건의안을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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