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표적 폐암신약 올리타의 개발 중단과 금융감독원의 테마감리등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잇따라 악재가 겹쳤으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제약·바이오 기업 10개사를 선정해 연구개발(R&D) 비용 처리가 적정했는지 테마감리도 별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렇다 할 근거없이 개발비를 비용이 아닌 무형자산으로 분류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게 만든 업체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 13일 한미약품이 내성표적 폐암신약 ‘올리타(성분 올무티닙)’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약품은 올리타 개발 중단 결정에 대해, 2016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올무티닙 권리를 반환받으면서 글로벌 개발 속도가 늦어지게 됐고, 최근 중국 지역 파트너사였던 자이랩의 권리 반환으로 이 약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의 임상 3상 진행이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올리타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제품이 전세계 40여개 국가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환자에게 투약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경쟁약이 작년 말 건강보험 급여를 받으면서 올리타의 임상 3상 진행이 더욱 어렵게 됐다는 것.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주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장에 회복세로 나타났다.

실제로 114개 제약종목중 전일대비 0.07%가 하락했고 상승은 81개, 보합 8개, 하락은 25개 였으며 특히 한미약품의 주가는 오전장에 2.22% 하락해 529,000원에 거래됐으나 낙폭이 줄어들어 0.18%가 하락한 540,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업종은 전일대비 2.47%가 상승을 했으며 35개종목중 상승 28개, 하락은 불과 7개업소였다.

한미약품의 신약개발중단과 테마감리등 2가지 악재가 겹쳤지만 제약/바이오주식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은 신약 개발 어려움에 대한 시장 이해도가 높아졌고 한미약품의 올리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등에 대한 다양한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예정되어 있다는 것도 한요인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이 개발해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포지오티닙은 비소세포폐암 및 다른 암에서 HER2 엑손(exon) 20 변이의 새로운 저항성 극복에 대한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시험 결과 공개가 예정되어 있고 현재 개발하고 있는 가역적인 LSD1 억제제 'HM97211'의 소세포폐암 전임상 모델 연구와, FGFR4 억제제 'HM81422'의 간세포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마우스 모델 연구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있다.

KB증권의 서근희연구원은 “한미약품 최초의 폐암 신약 개발 중단은 악재일 수 있지만 이미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계약 해지 및 경쟁약물 타그리소 대비 낮은 시장 경쟁력 등의 이유로 주가가 하락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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