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등 주요 5개 제약사의 2분기 실적은 수익성 측면에서 증권가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는 작년부터 심화된 R&D 비용 증가 및 연초 신제품 출시 집중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으로 하반기로 가면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고 종근당 등 일부 기업은 수익성이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으로 R&D 비용이 증가하여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이 필요할 전망이다.

주요 제약기업의 실적 발표일은 7월 27일 동아에스티를 시작으로 7월 25~29일 사이에 유한양행, 한미약품 (27~29일), 7월말~8월초에 녹십자, 7월 29일 종근당, 8월 15일 전후에 셀트리온, 메디톡스, 씨젠이 예정되어 있다.

유안타증권은 14일 주요 제약사에 대한 2분기 실적 추정을 발표하며 하반기 실적 예상 및 장기 전망, Valuation을 고려하여 제약사 중 종근당 및 메디톡스에 대해 추천했다.

한미약품 ('BUY', 목표주가 100만원)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472억원(+1.1% 전년동기대비, -3.6% 1분기대비), 영업이익 54억원 (+120.6% 전년동기대비, -76.1% 1분기대비, 영업이익률 2.2%)으로 수익성은 Consensus 추정치를 하회할 듯하다.

동사는 Sanofi 에서 수취한 잔여 계약금 2억 유로를 1분기부터 3년간 균등 분할인식하고 있다.

참고로 1분기에는 폐암치료제 HM61713를 중국 자이렙 (ZAI Lab) 기술 이전한 계약금 7백만불을 포함하여 약 130억원의 기술 이전료가 추가로 유입되었다.

북경한미는 1분기 부터 시작된 약가인하 (평균 10% 인하)로 인해 매출 성장이 크게 둔화되었는데, 1분기에 위안화 기준 매출이 5% 성장하였는데 반해 판매 수량은 20% 증가하였다. 따라서 2분기 매출도 정체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률도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신약 임상에 대해 엄격하게 허가키로 정책을 변경하면서 신규 전문의약품 출시도 빨라야 2018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는 크리스탈 지분 5.03% (2016/3/31 기준 1,253,262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 6월 9~10일 전량 매각하여 매각차익 약 140억원이 영업외손익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 ('BUY', 목표주가 36만원)

유한양행 2분기 실적은 매출 3,019억원(+12.1% 전년동기대비, +10.1% 1분기대비), 영업이익 21.2억원(3.9% 전년동기대비, +15.0% 1분기대비, 영업이익률 7.0%)으로 Consensus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성장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는 주요 원인은 광고비 및 마케팅 비용이 약 1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동사는 2분기에 일반의약품 3개 제품(비콤씨, 메가트루, 해피홈)의 TV 광고를 진행했으며, 당뇨병 신약 자디앙(베링거 인겔하임)을 지난 5월 출시했다. 동사도 R&D 비용은 2015년 695억원(연결 기준)에서 올해 900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API 수출은 지난 1분기 (-20.6% 전년동기대비)에는 부진했으나 2분기에는 고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 2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킴벌리의 1분기 매출(+1.9% 전년동기대비)은 High Base Effect 로 부진하였으나, 2분기 이후에는 개선될 듯하다. 유한킴벌리 연매출은 7~8% 성장, 중국향 수출은 1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녹십자 ('BUY', 목표주가 24만원)

녹십자 2분기 실적은 매출 3,033억원(+13.0% 전년동기대비, +23.4% 1분기대비), 영업이익 255억원(15.6% 전년동기대비, +134.6% 1분기대비, 영업이익률 8.4%)으로 Consensus 추정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부진의 주요 원인은 R&D 비용이 전년대비 70~80억 증가한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주요 R&D 활동은 다음과 같다.

헌터라제 미국 임상 2상, 그린진 F 중국 임상 7~8월 허가 예상, 4가 독감백신 WHO PQ 인증 위한 임상 진행 예정임.

독감백신은 Private Market 부터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본격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ASP 가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동사 내수 독감백신 매출은 570억원에서 약 7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혈액제제 IVIG 미국 허가는 12월 중순 이후 기대되며, 미국 진출을 대비한 QA, QC 인력 확충 등으로 인하여 하반기에도 매출은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 ('BUY', 목표주가 13만원)

동아에스티 2분기 실적은 매출 1,534억원(+10.1% 전년동기대비, +4.4% 1분기대비), 영업이익 117억원 (24.8% 전년동기대비, -0.3% 1분기대비, 영업이익률 7.6%)으로 수익성은 Consensus 추정치를 하회할 듯하다.

자체 당뇨병 신약 슈가논/슈가메트가 각각 3월 및 5월에 출시되는 등 전문의약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2015년 2분기에 시벡스트로 관련 마일스톤 기술료가 50억원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동사는 위염 치료제 스티렌과 관련하여 정부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합의에 성공하여 합의금 119억원이 2분기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천연물 치료제 DA-9801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해서는 미국 임상 3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일본 카켄으로부터 손발톱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의 국내 판권을 획득하여, 2017년 출시 예정이다.

종근당 ('BUY', 목표주가 11만3천원)

종근당 2분기 실적은 매출 2,070억원(+47.8% 전년동기대비, +2.5% 1분기대비), 영업이익 108억원 (+33.2% 전년동기대비, +30.8% 1분기대비, 영업이익률 5.2%)으로 Consensus 추정치를 소폭 하회할 듯하다.

1분기에는 타미플루 매출 221억원이 반영된 점(계절성)을 고려하면 우수한 매출이다.

동사는 1분기부터 글리아티린(이탈파마코), MSD 5개 제품의 판매(Co-promotion)를 시작했기 때문에 상반기까지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며, 따라서 하반기에는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오는 9~10월 CKD-506(류마티스 관절염) 유럽 임상 1상 시작 예정이며, 2017년 상반기 CKD-504(헌팅턴 증후군) 미국 1상 시작 계획이다. <자료제공 : 유안타증권>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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