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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3Q17 실적발표, 한미약품의 Efpeglenatide 직접 언급 없어: 11/2 저녁 진행된 사노피의 3Q17 실적발표에서 Efpeglenatide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발표자료 내용상 4Q17에 임상3상을 개시하겠다는 계획은 4Q16 이후 제시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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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사업부 경쟁력 저하 및 부정적 경쟁상황 지속: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사노 피의 주요 4개 사업부 중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희귀의약품으로 성장한 젠자임이며 파이프라 인은 아토피치료제 두픽센트다. 당뇨사업부는 란투스의 특허만료와 경쟁약물 트레시바 출시의 영향 으로 전년대비 10% 역성장했다. 사노피는 당뇨사업부의 성장 동력을 란투스 개량신약 투제오와 솔 리쿠아(인슐린+GLP-1 콤보)에 두고 있는데 란투스 매출의 18% 수준까지 올라온 투제오는 3Q17 전년대비 +23% 성장한 2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고 솔리쿠아는 아직 의미있는 매출을 보이지 못하 고 있다. 투제오의 선전에도 당뇨사업부는 매분기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차기 파이프라인으로 삼고 있는 GLP-1 계열의 Efpeglenatide와 SGLT-1/2 억제제 계열의 Sotagliflozin의 경쟁력이 중요 한 시점이다.

Semaglutide의 승인권고로 GLP-1 시장 경쟁상황 더욱 치열 예상: 차기 파이프라인 중 Efpeglenatide가 속한 GLP-1 시장, 특히 weekly GLP-1 시장은 지난 10월 FDA의 허가권고 표결 된 노보노디스크의 Semaglutide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출시된 weekly GLP-1은 총 3종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온, GSK의 탄제움, 릴리의 트루리 시티가 있고, 노보노디스크의 Semaglutide가 그 뒤를 이을 예정이다. Semaglutide는 현재 점유율 1 위로 독보적 성장세를 유지한 릴리의 트루리시티보다 우월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는데 향후 weekly GLP-1 시장은 Semaglutide와 트루리시티의 경쟁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GSK의 탄제움은 지 난 9월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시장 경쟁력 저하로 2018년 7월 이후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차기 파이프라인, 당뇨사업부의 대안으로 부족하다: Human GLP-1을 골격으로 하여 임상적으로 우월한 결과를 나타내는 Semaglutiide, 트루리시티와는 달리, Efpeglenatide는 시장점유율이 하락하 고 있는 바이듀리온과 같은 exendin-4 골격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사노피가 보유한 1일 제형 GLP-1 애드릭신도 exendin-4를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점유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사노피는 마케팅 메시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exendin-4 골격의 weekly GLP-1을 차기 파 이프라인으로 가져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약물이 가진 프로파일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출시 후 높 은 시장점유율을 기대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Sotagliflozin은 SGLT-1/2 이중억제제로 개발되는 물질이다. 해당 계열의 대부분이 SGLT-2 선택적 억제제이고 높은 선택성을 장점하는 점을 감안하면 Sotagliflozin이 기존 제품대비 10%내외의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SGLT-1 억제로 인한 부작용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SGLT-2계열 약물이 심혈관 위험도를 낮춰줄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해당 시장규모는 DPP-4 억제제처럼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Sotagliflozin은 프로파일이 기존 제품과 다르며 출시 시기에서도 경쟁약물과 최소 5년 이상 뒤쳐져 있기 때문에 시장 성공률이 높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임상 개시 여부가 신약 가치를 결정하기 어렵다: 임상 진행 상황에 따라 허가까지의 성공률 조정은 가능할 수 있지만 약물 프로파일상 경쟁력과 출시시기를 감안하면 현재 시장 상황에서 Efpeglenatide의 경쟁력이 낮다는 점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신약가치 추정 시 출시 후 매출규모에 따라 지급되는 마일스톤과 로열티가 초기 계약금과 임상성공 시 지급되는 마일스톤 보다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상3상 개시여부는 신약 가치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다. 

신약은 출시 이후에도 살얼음판. 신중한 투자 필요: 과거 사례를 보면 작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은 전 략적 이유로 한미약품에 Olmutinib의 판권을 반납한 바 있다. 그러나 반납이 공시되기 3개월 전인 6월 만해도 베링거인겔하임은 Olmutinib으로 진행할 5개의 임상3상 디자인을 발표하며 개발의 의지를 알 린바 있다. 앞으로도 사노피는 전략적 고민을 계속할 것이고 관련 주가는 신약의 기대감에 따라 움직 이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주어진 정보들을 바탕으로 판단할 때 사노피 당뇨사업부의 차기 파이프라인 가 치는 높지 않다. 길리어드, 셀진처럼 혁신적인 신약으로 성장하는 바이오텍의 모습을 기대한다면 출시 이후 시장성을 고려하여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판단하고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DB금융투자>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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